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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바뀐 거 같은데…자신있는 부분" 뛰는 야구 전폭 지지, 5년 만에 대도 명예 되찾을까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6 00:15 | 최종수정 2025-01-06 06:15


"많이 바뀐 거 같은데…자신있는 부분" 뛰는 야구 전폭 지지, 5년 만에…
심우준. 한화이글스 SNS 캡쳐

"많이 바뀐 거 같은데…자신있는 부분" 뛰는 야구 전폭 지지, 5년 만에…
손혁 한화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심우준.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새출발을 하는 심우준(30)이 다시 한 번 '대도'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심우준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2021년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경험까지 가지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30경기 이상을 출전한 체력 또한 심우준의 장점이기도 하다.

한화는 최근 수 년간 유격수 자리에 아쉬움이 있었다. 오랜 시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하주석은 개인적 문제로 징계를 받는 등 꾸준하지 못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이도윤이 공격과 수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확실하게 센터라인 중심을 잡아줄 내야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특히 젊은 투수진이 많은 한화에서 수비 강화는 더욱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했다.


"많이 바뀐 거 같은데…자신있는 부분" 뛰는 야구 전폭 지지, 5년 만에…
2020년 도루상을 받은 심우준. 사진제공=KBO
한화가 심우준에게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수비가 전부는 아니었다. '도루왕'까지 올랐던 주력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꼽혔다.

심우준은 2020년 35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데뷔 첫 도루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하면서 정상급 주력을 뽐냈다. 상무에서 제대해 돌아온 지난해에는 53경기에 출전해 7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꾸준한 주루 능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2020년 도루왕에 오른 이후 심우준은 타이틀 경쟁과는 다소 멀었다. 출루율이 높았지만 과감하게 베이스를 훔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뛰는 야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령탑 중 한 명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 당시 '뛰는 야구'가 이어졌다. 당시 '육상부'라 불린 두산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팀 도루 1위를 기록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50도루 기록자가 차례로 나왔다. 또한 2015년 NC에서는 4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박민우(46도루) 김종호(41도루) 에릭 테임즈(40도루) 세 명이 나오기도 했다.


"많이 바뀐 거 같은데…자신있는 부분" 뛰는 야구 전폭 지지, 5년 만에…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한화전. 한화가 8대0으로 승리한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27/
지난해 6월 취임식에서도 김 감독은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23년 팀 도루가 꼴찌라고 하더라. 점수를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어느 팀이나 빠른 선수를 가지고 있다면 그 팀은 강하다고 본다. 한화도 빠른 선수, 도루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년 한화의 도루수는 9위(30개)였고, 성공률은 62.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팀 도루 69개로 KT 위즈(61개)에 이어 전체 9위에 그쳤다. 도루성공률은 62.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5년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김경문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이 나올 전망. 이전보다 도루 숫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김경문표 '발야구'의 선봉장이 될 전망. 심우준 역시 팀 색깔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심우준은 "솔직히 말해서 김경문 감독님이 오시고 많이 바뀐 거 같다. 베이스러닝부터 적극적으로 하더라. 또 1루까지도 끝까지 뛰는 게 보였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신 있다.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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