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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에 있을테니 와라" 다르빗슈 '사사키 쟁탈전' 줄 먼저 당겼다, 오타니는 언제 무슨 코멘트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12-14 20:59


"SD에 있을테니 와라" 다르빗슈 '사사키 쟁탈전' 줄 먼저 당겼다, 오…
지난해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함께 참가한 사사키 로키와 다르빗슈 유. AP연합뉴스

"SD에 있을테니 와라" 다르빗슈 '사사키 쟁탈전' 줄 먼저 당겼다, 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러브콜을 보냈다는 소식이다.

사사키가 다르빗슈를 우상으로 여기며 프로에 입문했고,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서 친분을 쌓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함께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

사사키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전구단에 포스팅 공시된 이후 침묵을 지켰던 다르빗슈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사사키는 14일 샌디에이고 구단 행사에 참가한 자리에서 일본어 통역 호리 신고를 통해 "사사키가 샌디에이고에 온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일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그가 원하는 게 뭔지 알 것이고 그에 따라 결정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와) 2~3차례 정도 협상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면 본인도 어떤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결정하지 않겠나 싶다. 그가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가 사사키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으나, 샌디에이고가 그를 전면에 내세울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이에 대해 "협상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오프시즌 내내 샌디에이고에 머물 것이다. 그런 시간이 오거나 구단이 함께 협상에 참가하기를 바란다면, 나로서는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 WBC에서 사사키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함께 많은 경기를 봤고, 얘기도 많이 했다. 좋은 대화였다"고 기억했다.


"SD에 있을테니 와라" 다르빗슈 '사사키 쟁탈전' 줄 먼저 당겼다, 오…
사사키와 오타니가 작년 3월 WBC에 참가해 훈련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르빗슈가 사사키 쟁탈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 가운데 시선은 이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로 쏠린다. 오타니는 사사키가 포스팅된 이후 아직 자신의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NL MVP에 선정됐던 지난달 22일 사사키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에게 어떤 형식이 됐든 다저스로 오라고 할 권한이 내게는 없다. 하지만 작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올 때처럼 상황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친구이니 연락은 할 것이다. 야구와 이곳 생활에 관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야마모토가 포스팅 공시돼 협상차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와 함께 그를 만나 정성을 보인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다저스가 사사키와 협상을 벌인다면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함께 참석할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사사키 쟁탈전이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2파전으로만 진행될 것이라고 보면 오산이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으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이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소규모 마켓 구단들도 충분히 협상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스캇 해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사장은 최근 윈터미팅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팀들이 그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겠나.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사사키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어필할 프리젠테이션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주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것이다. 우리가 사사키에 관심이 크다는 걸 고려해 달라. 그는 재능이 많은 젊은 투수"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일본인 선수들과의 인연이 적지 않다. 노모 히데오가 2000년 한 시즌 던졌고, 1999~2000년 기다 마사오가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마에다 겐타가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9경기에 등판해 3승7패,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SD에 있을테니 와라" 다르빗슈 '사사키 쟁탈전' 줄 먼저 당겼다, 오…
사사키 로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지난 11일(한국시각) 윈터미팅에서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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