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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마침내 김강률(36)과의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어 상무 제대 이후인 2011년부터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지만, 제구 난조 등이 겹치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강률의 재능이 만개한 건 2017년. 70경기에서 7승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두산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도 65경기에 나와 11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김강률은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했다. 53경기에서 2승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고, 'C등급'으로 분류되며 자격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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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속팀 두산 외 다른 구단으로 이적 시 영입 구단은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를 두산에 지급하면 된다. 김강률의 올 시즌 연봉은 1억5000만원으로 보상금은 2억2500만원이다.
시장에서 김강률은 불펜 보강이 필요한 복수의 구단에 관심을 받았다. 풍부한 경험도 있고, 올 시즌 원소속팀 두산 또한 김강률과 두 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하면서 불펜 보강을 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75경기에 나와 75⅓이닝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LG는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장현식 영입전 승자가 됐다.
내부 FA였던 최원태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지만, 선발 자원은 어느정도 확보됐다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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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미세 골절로 재활을 하며 15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돌아와서 내년 시즌을 본격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유영찬은 올 시즌 62경기에서 7승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으로 LG의 뒷문을 지켰다.
핵심 투수 두 명이 빠지면서 불펜이 물음표가 됐고, 김강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쟁이 붙었지만, 계약 기간 및 규모 등에서 LG가 우위에 있었다. 김강률로서도 잠실구장을 그대로 홈으로 사용하는 만큼, 적응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는 이점이 있었다.
결국 김강률의 최종 행선지는 LG가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