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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와 후안 소토가 역사적인 FA 계약에 합의한 뒤 후폭풍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패전'을 안은 뉴욕 양키스는 실망할 틈도 없이 후속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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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다저스는 FA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1년 1700만달러에 영입했고, 앞서 좌완 FA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달러에 데려오기도 했다. 또한 우완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2년 2200만달러에 붙잡는 등 겉으로는 소토에 굉장히 진지한 색깔을 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필요한 보강을 해나가는 실속 행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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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양키스와 메츠가 소토 영입전을 끝까지 벌인 끝에 탄생한 역사적인 계약은 사장이나 단장 선에서 추진한 작업이 아니라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와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주도한 일종의 운명을 건 경쟁의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파산 기자는 결과를 '메츠=승자, 양키스=패자'라는 단순한 구조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양키스가 소토 쟁탈전에서 패함으로써 결국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렇게 보면 된다. 이번 소토 계약은 좋은 딜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나는 다른 모든 것들을 감안하면 아주 이례적인 오버페이(overpay)"라고 주장했다.
양키스에게는 결국 장기적인 팀 전력 측면에서 '전화위복'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캐시먼 단장은 소토 계약에 실패한 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소토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정말 열과 성을 다했다. 그의 노력을 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쉬움 못지 않게 시원하다'는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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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는 후안 소토와 계약하지 않고도 훨씬 나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다저스는 소토 쟁탈전에서 빠져나와 즉각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다저스의 일원으로서 자신들보다 훨씬 큰 팀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는 선수들을 앞세워 필드에서 챔피언다운 전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논평했다.
이미 완성형 전력인 다저스 입장에서 엄청난 돈을 주고 소토를 데려와봐야 걱정만 늘고 기존 선수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게 없다는 얘기다.
미 대륙을 떠들썩하게 만든 소토 계약을 놓고 '메츠가 패자, 양키스-다저스가 승자'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