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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예상대로 뉴욕 메츠의 품에 안겼다.
오타니의 경우 총액의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나는 2034년 이후 10년에 걸쳐 나눠받기 때문에 소토의 이번 계약과 달리 현가(present value)는 훨씬 떨어진다. 사치세 부과 기준으로는 4억6080만달러, ML선수노조 계산 방식으로는 4억3800만달러다.
평균연봉(AAV)에서도 액면가는 소토가 5100만달러, 오타니가 7000만달러로 소토가 적지만, 현가로 본 AAV는 소토가 5100만달러, 오타니는 4600만달러로 소토가 앞서게 된다. 총액과 AAV에서 소토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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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키스와 메츠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 대부분의 빅 마켓 구단들이 쟁탈전에 참가하면서 몸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이미 6억달러 중반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고, 12월 들어서는 7억달러→7억5000만달러→8억달러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심지어 '최종 단계까지 협상을 벌인 5개 구단 말고도 캔자스시티 로열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같은 스몰 마켓 구단들도 소토측에 조건 문의했다'고 파산 기자는 전했다.
소토가 메츠를 선택한 것은 가장 높은 액수를 베팅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다. 우승 전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면 양키스에 남았을 수 있다.
앞서 이날 오전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후안 소토가 7억달러는 물론 7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해당 상황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이 알려왔다'며 '평균연봉(AAV) 4700만달러에 14년 또는 15년 계약을 해 작년 겨울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또한 몇 시즌 후에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고 전한 바 있다.
나이팅게일 기자의 보도 액수를 넘어선 것이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5년 4억4000만달러 게약을 제안받았으나, 곧바로 거절하고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이어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연장계약을 논의하던 중 피터 세이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협상이 흐지부지되고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올시즌 41홈런, 109타점, 128득점으로 커리어 하이의 성과를 낸 뒤 '자유의 몸'이 된 소토는 2년 만에 몸값을 3억달러 이상이나 높인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