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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청부사가 진짜 떠났다. 이제 새롭게 5선발을 구해야 한다.
최원태는 LG에 온 이후 그리 좋은 피칭을 하지는 못했지만 선발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는 선수단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하며 29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역할을 했다.
올시즌에도 4선발로 나서 24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한달여를 쉬었고 126⅔이닝을 던졌다.
LG는 FA 시장이 열리면서부터 최원태에게 미온적인 태도였다. 샐러리캡에 한계가 있었는데 당장 선발보다 불펜을 보강이 먼저라는 입장이었기 때문. 그래서 장현식에 공을 들였고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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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났고, 이제 LG로선 5선발을 키워야 하는 현실적인 숙제가 생겼다.
당장 후보가 많은 편은 아니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떠날 경우 선발 후보를 꼽아달라고 하자 송승기 이지강 우강훈 등을 얘기한 적이 있다. 이지강은 지난해부터 선발이 빠질 때 들어가던 대체 선발 요원이었다. 송승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한단계 성장했다. 지난해 손호영을 주고 데려온 우강훈은 빠른 공을 뿌리는 사이드암 투수다.
만약 이들 중 꾸준한 선발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무에서 시즌 중에 제대하는 이정용을 5선발로 쓸 계획도 있다. 이정용은 지난해 12월 18일 입대를 해 내년 6월에 제대한다. 지난해 후반기에 선발로 좋은 피칭을 했고, 상무에서도 선발로 뛸 계획이라 내년시즌 5선발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이정용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무려 3명의 유망주를 주고 데려온 최원태를 아쉽게 떠나보냈다. 다시 선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에 떠난 최원태를 아쉬워하지 않는 LG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