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ERA '0.88' 특급 마무리 두고 '43세이브' 초특급 마무리 영입 시도, 15승 에이스 공백보다 뒷문 강화가 더 중요한가[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4-12-07 07:36 | 최종수정 2024-12-07 09:10


ERA '0.88' 특급 마무리 두고 '43세이브' 초특급 마무리 영입 …
2022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세이브왕에 오른 마르티네즈. 요미우리와 요코하마가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이 치솟고 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ERA '0.88' 특급 마무리 두고 '43세이브' 초특급 마무리 영입 …
쿠바 출신 우완 마르티네즈는 올 시즌 43세이브를 올렸다. 양 리그 세이브 1위를 했다. 이번 오프 시즌에 7년간 뛴 주니치를 떠나 시장에 나왔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ERA '0.88' 특급 마무리 두고 '43세이브' 초특급 마무리 영입 …
주니치 마무리 투수 마르티네즈.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오타 다이세이(25)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2024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다. 최고 시속 160km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투구 폼과 스타일이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 임창용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한국야구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지난달 15일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한국전에 나왔다.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로 경기를 끝냈다. 박성한-송성문-홍창기를 2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 투수 땅볼로 잡았다.

간사이국제대학을 졸업하고 2022년 신인 1지명으로 입단했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방향을 정해줬다. 다이세이는 코칭스태프 기대에 100% 부응했다. 데뷔 시즌부터 마무리로 정착했다. 주니치 드래곤즈와 개막전부터 7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팀의 21번째 경기에서 10세이브를 따냈다.

57경기에서 37세이브8홀드(1승3패)-평균자책점 2.05. 매우 인상적인 프로 첫 시즌이다. 그는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WBC 대표로 발탁됐다. WBC에선 4경기에 나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춤했다.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14세이브에 그쳤다. 다이세이는 3년차에 최고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43경기에 등판해 29세이브5홀드(1승2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을 0.88로 끌어내렸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3위를 했다.

최고 마무리를 보유한 요미우리가 특급 마무리 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니치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우완 라이델 마르티네즈(28)가 타깃이다. 쿠바 출신 마르티네즈는 올 시즌 43세이브7홀드(2승3패)-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 양 리그 전체 세이브 1위를 했다. 2022년(39세이브)에 이어 두 번째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쿠바리그에서 뛰다가 2018년 주니치로 이적해 재팬드림을 이뤘다. 지난 3년간 114세이브, 통산 166세이브를 올렸다. 구위도 좋고 경험이 풍부하고 나이도 비교적 어리다. 장기계약에 문제가 없다.


ERA '0.88' 특급 마무리 두고 '43세이브' 초특급 마무리 영입 …
다이세이는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ERA '0.88' 특급 마무리 두고 '43세이브' 초특급 마무리 영입 …
다이세이가 팀 승리를 지키고 포수와 하아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마르티네즈는 2022~2024년, 3년 연속 연봉 2억엔을 받았다. 주니치가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영입전에서 철수해 요미우리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2파전 양상이다. 영입전 격화돼 몸값이 치솟았다. 연봉 10억엔 얘기가 나온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금액이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4년 만에 센트럴리그 1위를 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 체제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위 요코하마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재팬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마르티네즈가 합류한다면, 최강 불펜을 갖춘다.

요미우리는 2012년 니혼햄 파이터스를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게 마지막 재팬시리즈 우승이다. 내년에 13년 만의 정상을 노린다.

최근 몇 년간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올해는 다르게 움직이다. 실패로 끝났지만 한신 타이거즈 4번 타자 오야마 유스케(30)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 베테랑 사카모토 하야토뿐만 아니라 아베 감독까지 전면에 나왔다.

요미우리는 한신 보다 좋은 조건인 6년-24억엔 특급 대우를 약속했다. 오야마가 이적에 대한 부담으로 한신 잔류를 결정했으나 요미우리의 전력 강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ERA '0.88' 특급 마무리 두고 '43세이브' 초특급 마무리 영입 …
요미우리 이적을 고민하다가 원 소속팀 한신에 잔류한 오야마. 요미우리는 오야마에 6년-24억엔 특급 조건을 제시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오야마는 한신과 5년-17억엔 계약했다.

요코하마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머니게임에서 요미우리를 이기기 어렵다.

한쪽에선 마무리보다 선발 보강이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올 시즌 15승을 거둔 스가노 도모유키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35세 베테랑 스가노는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올 시즌 양 리그 최다승 투수가 빠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