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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작년엔 오타니였는데 올해는 소토? "늦어도 윈터미팅 첫날 발표" ESPN...7억달러 가능성도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6 01:53


'12월 10일' 작년엔 오타니였는데 올해는 소토? "늦어도 윈터미팅 첫…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늦어도 오는 10일(한국시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12월 10일' 작년엔 오타니였는데 올해는 소토? "늦어도 윈터미팅 첫…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사실을 알린 건 작년 12월 10일(한국시각)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오프시즌 역사상 최고의 계약이 '그날'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내년에 뛸 팀을 놓고 막바지 고민에 들어간 가운데 빠르면 이번 주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각) 소토의 FA 협상에 대해 "우리가 지금 시점에서 알고 있는 것은 최종 금액이 최소 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어쩌면 7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소토의 결정이 어떤 것인지 늦어도 댈라스에서 윈터미팅이 시작되는 날에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오는 10~12일 텍사스 댈라스에서 진행된다. 윈터미팅이 시작되는 날은 10일, 현지시각으로는 9일 월요일 오전이다. 그러니까 소토가 그 시점까지는 특정 구단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12월 10일' 작년엔 오타니였는데 올해는 소토? "늦어도 윈터미팅 첫…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마크 월터 회장(왼쪽),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이면 묘하게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바로 1년 전인 2023년 12월 10일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린 날이다. 그 직후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7억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북미 대륙이 발칵 뒤집어진 날이었다. 단일계약을 기준으로 북미 4대 스포츠를 통틀어 역사상 최고액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종전 최고 계약은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였다.

정확히 그 1년 후인 올해 12월 10일 소토가 계약을 발표한다면 의미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 북미 스포츠 역사상 계약 규모 1,2위가 1년을 사이에 두고 같은 날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오타니가 1위를 지킬 수도 있고, 소토가 오타니를 넘어설 수도 있다.

해석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파산 기자의 언급대로 6억달러를 넘어 7억달러에 도달한다면 소토가 1위에 오른다고 봐야 한다.

오타니는 총액의 97.1%를 계약기간이 끝난 후인 2034년부터 10년에 걸쳐 나눠받는 지급유예(deferrals)로 묶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그 규모는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치세 부과를 위한 커미셔너사무국의 계산 방식을 따르면 약 4억6080만달러, ML 선수노조 현가 계산 방식에 의하면 약 4억3800만달러로 각각 떨어지는 것이다.


반면 소토는 총액 모두 지급유예 없는 '현금'으로 달라고 할 것이고 구단들이 이를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전망이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급유예 없는 계약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총액이 5억달러를 넘기만 해도 계약의 실질 가치에서 오타니를 뛰어넘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최소 6억달러라고 하니 이미 오타니를 제친 건 기정사실이다. 7억달러 이상이라면 명목 총액, 즉 '액면가'로도 오타니의 기록을 깨는 셈이 된다.

다만 소토의 계약 기간은 12~15년으로 예상돼 평균 연봉(AAV)에서는 오타니가 계속 1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


'12월 10일' 작년엔 오타니였는데 올해는 소토? "늦어도 윈터미팅 첫…
후안 소토는 최소 6억달러는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누가 주게 될까. 이날까지는 5파전 양상이었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LA 다저스다. 이에 대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4일 '공식적으로 공표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관계자 2명에 따르면 후안 소토에 대한 입찰액이 6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즉 5개 구단이 모두 소토에게 6억달러 이상을 제시했다는 얘기다.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레이크 스넬의 다저스 입단식에 참석한 보라스는 "소토가 후보 구단들을 솎아내는 과정에 들어갔다. 어떤 구단인지를 말할 수 없다"고 밝힐 뿐,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계약이라는 게 결과가 나와봐야 하는 법이지만, 현재로서는 메츠, 보스턴, 토론토가 매우 근접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이 전하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12월 10일' 작년엔 오타니였는데 올해는 소토? "늦어도 윈터미팅 첫…
후안 소토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급 유예 없는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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