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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제국에겐 플랜B가 있다' 양키스의 큰 그림, 소토 못 잡으면 아다메스에 올인!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5 13:56


'악의 제국에겐 플랜B가 있다' 양키스의 큰 그림, 소토 못 잡으면 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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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뉴욕 양키스가 이번 스토브리그 FA최대어인 후안 소토(26)를 놓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베팅 시작가'만 이미 6억 달러(약 8492억원)를 넘어선 데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다. 양키스도 이에 맞춰 베팅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 강력한 빅클럽들이 모두 소토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로 인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오죽하면 '실패하는 팀이 진짜 승자'라는 말도 나온다. 소토의 원소속팀인 양키스는 이런 상황을 보고 차츰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소토를 놓칠 가능성을 전제로 이미 '플랜 B'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정 지출 면에서 훨씬 현실적이면서도 팀 전력까지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계획이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각) '양키스가 만약 소토를 놓친다면, 윌리 아다메스(29)의 영입을 위해 크게 베팅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파인샌드 MLB닷텀 선임 기자는 "양키스가 소토를 팀에 잔류시키길 원하지만, 소토가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키스가 고려하는 플랜B 옵션은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161경기에 나와 32홈런(8위), 112타점(2위)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뒤 FA가 된 유격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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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아다메스는 2018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85경기에서 10홈런, 34타점(타율 2할7푼8리, 장타율 4할6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아다메스는 2021년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밀워키로 트레이드 되면서 장타자로서의 잠재력을 터트렸다.

밀워키에서 4시즌 동안 548경기에 나와 107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보다는 내셔널리그에서 한층 더 강력한 장타력을 뿜어내며 통산 타율 2할4푼8리에 150홈런, 4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7할6푼6리를 찍었다.

FA가 된 아다메스는 단숨에 스토브리그 시장 최고 인기상품 반열에 올랐다. 빼어난 장타력 뿐만 아니라 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로 평가받으며 수비력과 공격력을 함께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소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다.

양키스는 플랜A(소토 잔류)와 플랜B(아다메스 영입)를 동시에 돌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플랜A가 실패한다면 여기서 남는 자금력을 플랜B에 쏟아 부을 수 있다. 플랜A의 실패가 플랜B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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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양키스가 아다메스를 영입한다면 내야 수비의 교통정리는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MLB닷컴은 '양키스가 아다메스를 영입하면 (현재 주전 유격수인) 앤서니 볼피를 유격수로 고정하고, 재즈 치좀 주니어는 2루로 이동시킨 뒤 아다메스를 3루에서 뛰게 할 수도 있다. 다재다능한 치좀 주니어는 2루나 3루 또는 중견수로도 나설 수 있다'며 유연한 내야수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다메스 역시 포지션 이동에 열린 입장이다. MLB닷컴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아다메스는 유격수 포지션 유지를 선호하지만, 적절한 상황과 계약을 위해서라면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받는다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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