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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혜성이 포스팅으로 빅리그를 노크한다. 미국 매체는 '메가톤급'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고 냉정하게 전망했다. 그래도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는 7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챙기고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KBO는 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30개 클럽과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으로 5일 아침 8시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다. 한국과 시차는 14시간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월 4일 오전 7시까지다.
FA가 아니라 이적료가 발생한다. 다만 이적료는 협상 불가능하다. 계산법을 한미 선수계약협정으로 정해놨다. 선수 계약 총액 규모에 비례한다.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4년 2000만달러에 계약하면 키움이 챙기는 돈은 500만달러다. 메이저리그 클럽은 총 2500만달러를 지출하는 것이다.
2500만 달러를 초과하면 비율이 줄어든다.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달러 이하 구간에서는 17.5%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총액이 3000만 달러라면 2500만 달러까지는 20%(500만 달러)가 적용되고 이를 초과하는 500만 달러에만 17.5%(87만5000 달러)가 적용된다. 그래서 포스팅비용은 587만5000달러가 되는 것이다.
5000만 달러 초과 구간은 15%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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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전문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 달러(약 340억원)로 예상했다.
이대로면 키움이 챙기는 돈은 2400만 달러의 20%인 480만 달러(약 68억원)다. 70억원에 살짝 못 미친다.
다만 김혜성은 26세로 매우 젊은 나이다. MTR의 예상을 뛰어넘어 4~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다면 키움에 돌아가는 몫도 훌쩍 뛴다.
키움은 지금까지 무려 4명이나 메이저리그에 보내며 수백 억원 규모의 이적료 수입을 챙겼다. 강정호 500만 2015달러(약 71억원) 박병호 1285만 달러(약 182억원) 김하성 552만5000달러(약 78억원) 이정후 1882만5000달러(약 266억원) 등 다 더하면 597억원 정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