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윈터미팅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FA 후안 소토가 후보 구단들을 추려가며 결심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FA 협상을 해보면 이런 것들을 거쳐야 한다. 검토해야 할 정보가 너무도 많다"며 "많은 구단들과 미팅을 가졌고, 소토가 이제 후보 구단들을 추리기 시작했다. 그는 매우 꼼꼼한 스타일이다. 가까운 미래에 뭔가 임박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연막 작전을 폈다.
소토가 지난 주 계약 조건들을 들여다 보기 시작할 당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팀까지 6곳으로 압축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
하지만 토론토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해도 소토의 선택을 받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MLB.com 기자와 편집위원 등 전문가 5명이 5일 소토의 FA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앤서니 디코모 메츠 담당 기자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블루제이스보다 적은 베팅을 한다고 믿기 어렵다. 그 누구도 코헨을 넘어설 수 없다"고 했다.
이안 브라운 보스턴 담당 기자는 "토론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블루제이스는 기꺼이 함께 가고 싶은 선수는 항상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오타니 쇼헤이였다"며 "그러나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른 후보 구단들 만큼 바람직한 연고지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토론토의 또 다른 간판 보 비도 마찬가지다. 전력 약화 가능성이 보이는 팀을 소토가 선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소토가 가장 많은 돈을 제시한 팀과 계약한다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토론토가 양키스 또는 메츠보다 100만달러를 더 불렀다면 어떻게 될까? 소토가 그 돈을 받고 뉴욕을 떠나 토론토로 향할까? 그렇지 않다"면서 "블루제이스가 가장 많은 오퍼를 제시했을 수 있다. 작년 오타니에게도 매우 공격적인 오퍼를 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선수를 데려오려면 당연히 가장 좋은 조건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관계자 4명과 얘기를 했는데, 그 누구도 소토가 토론토와 계약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
|
브라이언 호크 양키스 담당 기자는 "블루제이스가 달러와 계약기간 측면에서 다른 구단들을 능가한다고 쳐도 세금과 환율, 물류와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토론토가 소토가 원하는 대도시 시장인 동부지구 팀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점을 안고 있지만, 그는 우선 순위가 '우승(winning)'이라고 했다. 블루제이스가 장기적으로 소토에게 우승 꿈을 안겨줄 수 있을까?"라며 토론토행을 부정적으로 봤다.
이들을 포함해 전반적인 분위기는 소토가 뉴욕에 남을 것이라는 쪽으로 쏠린다. 양키스도 6억달러 이상을 베팅했다면, 메츠는 7억달러에 가까운 조건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소토의 몸값은 실질 가치, 즉 현가로 보면 지급 유예가 6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오타니의 7억달러를 넘어선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