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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동료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천재'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KPBPA(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연소 30-30 달성을 비롯해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등 내용도 알찼다. 국내 선수 중 타율, 홈런 부문 각각 1위에 올랐고, OPS와 WAR(7.34), wRC+(조정 득점 창출력·167.5·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 모두 전체 1위에 올랐다. 최근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도 조별리그 5경기 타율 4할1푼2리, 3홈런 10타점으로 류중일호를 '하드캐리' 했다.
때문에 연말 시상식에서 김도영이 타자 부문 상을 싹쓸이 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 나왔다. 개인 기록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데다, 올 시즌 천만시대를 맞이한 KBO리그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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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10개 구단 소속 전원이 참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비 중심의 시상식이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올 시즌 활약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동료들이 주는 상. 앞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 및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이 선정한 KBO MVP로 선정됐던 김도영은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도 MVP를 차지하면서 공히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김도영은 팬들이 뽑은 '팬스(Fan's)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도영은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뽑아주신 상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앞으로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올바르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김도영 외에도 각 포지션 별 수상자 명단도 발표했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KIA), 구원 투수는 김택연(두산)이 선정됐다. 포수는 박동원(LG), 내야엔 나승엽(롯데·1루수) 김선빈(2루수) 박찬호(유격수·이상 KIA) 황재균(KT)이 이름을 올렸고, 외야엔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이 자리 잡았다. 박찬호-김선빈은 베스트 키스톤콤비로 선정됐고, 베스트 배터리는 임찬규(LG)-박동원이 선정됐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각 구단 선수들도 1군 동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남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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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양현종(KIA)
구원투수=김택연(두산)
포수=박동원(LG)
1루수=나승엽(롯데)
2루수=김선빈(KIA)
3루수=황재균(KT)
유격수=박찬호(KIA)
외야수=박해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
베스트 키스톤콤비=박찬호-김선빈(KIA)
베스트 배터리=임찬규-박동원(LG)
올해의 선수=김도영(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