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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검증된 투수다."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됐다. 헤이수스는 올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3승을 거뒀다. 전반기에만 10승. MVP 모드였다.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여파와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추가에 그쳤지만, 헤이수스는 30번 등판 중 무려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후라도와 함께 '최강 원투펀치'로 인정받았다. 탈심진도 178개로 리그 2위였다.
하지만 키움과의 재계약 소식은 없었다. 키움은 팀 운영 방향에 따라 헤이수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일찌감치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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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승부수를 던졌다. 거의 모든 외국인 선수에게 붙는 옵션을 지워버렸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조건이었다.
돈도 돈이지만, 헤이수스가 얼마나 필요한 선수인지도 진심으로 어필했다. KT 우승 도전의 '마지막 퍼즐'이 돼달라는 요청에, 헤이수스의 마음도 흔들렸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수도권 팀인 것도 헤이수스에게는 매력이었다. 이미 서울에서 생활을 해봤기에, 아무래도 서울과 거리가 먼 지방보다는 수도권 생활이 유리할 수 있었다. 이미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는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감했다.
헤이수스와의 계약을 성공시킨 KT 나도현 단장은 "올시즌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검증된 투수다. 좌완으로 좋은 구위와 제구를 갖췄다. 내년 시즌 선발진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계약 소감을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