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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후안 소토를 놓고 현지 매체들이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각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있는 것이다.
전직 시카고 컵스 경기 스페인어 중계 캐스터였던 MLB 인사이더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SNS에 '방금 통화를 마쳤는데, 보스턴 구단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토가 (보스턴 3루수)라파엘 데버스와 1시간 넘게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보스턴이 연평균 5000만달러에 12년 계약을 제시했고, 소토는 흥미롭게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다. 지금으로서는 레드삭스가 강력한 소토 영입 후보'라고 적었다.
잠시 후에는 스페인어 매체 데포르티보 Z101의 헥터 고메스 기자가 SNS에 '내가 듣기로는 13년 6억2500만달러'라고 적어 보스턴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문을 키웠다. 불과 35분 만에 2개의 확인되지 않은 뉴스가 나온 것이다.
그러자 ESPN 제프 파산 기자가 이들을 '가짜 뉴스'로 규정하는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 그는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는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후안 소토가 그 어떤 계약에도 합의하지 않아 트위터에서 벗어나 가족과 휴일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도 감사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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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현지 팟캐스트 'At The Letters'에 출연해 "소토 계약의 나의 최종 예측은 12월 16일에 15년 6억7500만달러에 메츠와 계약한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바에르가는 SNS에 '여러분, 이런 메시지를 직접 전달받았다.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계약할 것 같은데 7억달러 수준'이라며 '메츠 중견수 호세 시리가 소토가 합류할 경우 자신의 배번 22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리는 지난 20일 투수 에릭 오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츠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탬파베이에서 22번을 달았던 시리는 메츠에서도 같은 번호를 유지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2번을 달고 있는 소토가 메츠로 온다면 자신이 기꺼이 포기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시나리오다.
소토는 FA 투어 2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계약이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28일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가 '뉴욕 양키스가 최초 오퍼를 업그레이드해 다시 제안했다'고 보도했는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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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의 시장 가치는 이미 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맺은 7억달러 계약은 총액의 97%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지급유예(deferrals)'로 10년 뒤 받기 때문에 '현가'는 4억6000만달러로 낮아진다. 그러나 소토는 지급유예 없는 6억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소토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40세까지 보장하는 15년 계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에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소토가 선호하는 방식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소토는 당초 예상과 달리 12월 10~13일 윈터미팅 이전에 계약을 완료할 것 같은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