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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FA 좌완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유망주 출신인 워커 뷸러가 결국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해 팜에서 성장한 뷸러는 빅리그에 오른 뒤 승승장구하며 클레이튼 커쇼의 후계자로 각광받은 유망주였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8년 8승5패, 평균자책점 2.62로 에이스 자질을 드러낸 뒤 2019년 14승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올스타에 뽑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9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그러나 2022년부터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팔꿈치 부상이 찾아와 결국 그해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1년 6개월에 걸친 재활을 마친 그는 당초 올해 복귀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부상과 부진을 거듭한 끝에 16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38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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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 6인 로테이션을 구상 중인 다저스는 좀더 강력한 투수를 원했다.
뷸러의 직구 구속은 2021년 평균 95.3마일에서 2022년 95.2마일, 토미존 수술을 거쳐 올해 복귀 후에는 95.0마일을 찍었다. 선발로 나선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96.2마일, 마무리로 나선 5차전에서는 96.5마일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에서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구단이 있다. 뷸러의 가장 건강하고 좋은 상태를 월드시리즈를 통해 지켜본 양키스다.
양키스가 뷸러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23일 '워커 뷸러와 양키스가 서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로테이션 강화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후안 소토에 집중하고 있는 양키스는 선발투수 보강도 과제다. 스넬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날 양키스와도 접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키스는 톱클래스 선발인 코빈 번스 또는 맥스 프리드를 데려올 계획이다. 소토 문제가 해결될 경우 두 투수 중 하나는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워커는 양키스가 구상 중인 '플랜B'에 이름이 올라간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다. 번스와 프리드 영입에 실패할 경우 워커에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뷸러의 계약 규모에 대해 팬그래프스는 2년 30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1년 1000만달러, MLBRR은 1년 1500만달러, ESPN은 3년 5400만달러를 각각 예측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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