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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갭다 네트가 높더라고요."
대한항공과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업무 협약을 했고, 올해로 4년 째 서로를 홈경기장에 초대해 이벤트 및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기부금 적립은 대한항공점보스의 서브에이스 1개당 10만원을 SSG 투수들의 삼진 1개당 2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1126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이후,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 29개 290만원, SSG는 삼진 359개 718만원을 적립했다.
한두솔은 SSG 랜더스를 대표해서 배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한두솔은 총 6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구원 투수 중에서는 조병현(96개) 노경은(71개)에 이은 팀 내 세 번째. 당시 조병현은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있었고, 노경은은 FA였다. 또한 노경은은 "뜻깊은 자리인 만큼, 어린 선수들이 간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양보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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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처럼 멋진 시구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두솔은 "기부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나에게는 직업이지만, 그게 쌓여서 기부로 연결되니 그게 뜻깊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한두솔은 69경기에 나와 59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긴 휴식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나온 셈이었다.
한두솔의 야구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고교 시절 지명받지 못했던 아픔과 KT 위즈에서 방출됐던 기억. SSG에 입단했지만, 2022년과 2023년 1군 등판은 9경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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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 단계 올라선 만큼, 내년 시즌에는 더욱 명확한 꿈을 갖고 나선다. 그는 "두 자릿수 홀드는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동시에 올 시즌 좌절됐던 가을야구의 꿈도 키웠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지나갔으니 이제 내년을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해야할 거 같다"고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