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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있던데요?" 군대 간 친구까지 우연히 만났다…150㎞ 강속구 투수, '서울行' 출발이 좋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11-26 19:15


"밥 먹고 있던데요?" 군대 간 친구까지 우연히 만났다…150㎞ 강속구 …
24일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최우인. 잠실=이종서 기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잘 왔다고 하더라고요."

최우인(22)은 지난 22일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보냈고,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받았다.

가동초-대치중-서울고를 졸업한 '서울 토박이' 최우인은 다시 고향 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최우인은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90경기에 나와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5.55을 기록했다. 두산은 성장 잠재력을 바라봤다. 최고 150㎞ 이상의 공을 던지는데다가 군필인 만큼, 충분히 1군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가였다.


"밥 먹고 있던데요?" 군대 간 친구까지 우연히 만났다…150㎞ 강속구 …
2024 곰들의 모임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추재현, 김민석, 최우인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1.24/
최우인은 "트레이드 된다는 소식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는데, 고향인 서울로 온 거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잠실구장은 어릴 때 많이 온 구장이라 어색하지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에서 적응도 문제없을 전망. 두산에는 서울고 동기인 안재석과 1년 후배 이병헌 등이 있다.

트레이드된 뒤 서울에 올라온 최우인은 우연히 안재석과도 마주쳤다. 안재석은 현재 군 복무 중. 휴가로 나와 식사를 하고 있던 모습을 최우인이 본 것이다. 최우인은 "밥을 먹고 있더라. 덕분에 직접 얼굴 보고 인사할 수 있었다. 휴가 나온 거 같았는데 '잘 왔다, 잘 해봐라'고 이야기해주더라"고 했다.

투수조 이병헌 역시 적응에 있어 든든한 조력자. 지난 24일 '곰들의 모임' 행사 때에도 이병헌과 꼭 붙어다니면서 두산 적응에 나섰다. 최우인은 "(이)병헌이도 '잘 왔다'고 해줬다. 병헌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엄청 성실했던 선수였다. 나도 병헌이처럼 열심히 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밥 먹고 있던데요?" 군대 간 친구까지 우연히 만났다…150㎞ 강속구 …
2024 곰들의 모임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최우인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1.24/

자신의 장점에 대해 "빠른 공과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마무리캠프를 하면서 투구수를 늘려가며 일정한 포인트에서 공을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피칭에서는 구속이 150㎞까지 나왔다.

최우인은 "롯데 팬들께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제 두산 선수로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노력하겠다. 응원 만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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