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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FA 후안 소토와 1차 협상을 막 마친 가운데 LA 다저스도 곧 테이블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보라스코포레이션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인근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양키스 구단 수뇌부와 만나 조건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NL의 한 관계자는 MLB.com에 "우리 모두 알다시피 보라스는 달팽이의 속도로 FA를 이끌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소토와 같은 슈퍼스타라면 그런 느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윈터미팅이 열리는)댈라스를 떠나기 전 소토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게 놀랄 일"이라고 밝혔다.
12월 10~13일 텍사스주 댈라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에 소토의 행선지가 정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보라스 사단 선수들의 협상 속도는 사실 천차만별이다. 윈터미팅 종료 이전 계약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음 해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최종 협상을 벌이는 사례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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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2019년 12월 당시 톱클래스 FA였던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계약을 윈터미팅 기간에 성사시켰다. 콜은 9년 3억2400만달러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스트라스버그와 렌던은 나란히 7년 2억4500만달러의 조건에 각각 워싱턴 내셔널스, LA 에인절스에 안착했다. 반면 1년 전인 2018년 겨울 FA 시장에 나온 당시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에 대해서는 이듬해 3월 초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달러에 협상을 마무리지은 바 있다.
소토의 경우 대부분의 빅 마켓 구단들이 오퍼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론도 일찍 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페인어 매체 데포르티보 Z101 헥터 고메스 기자는 1990년 스타 메이저리거였던 카를로스 바에르가를 인용해 메츠가 6억6000만달러를 제안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출처가 불확실해 신뢰할 만한 뉴스는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확실한 것은 모든 구단들이 구단주, 사장, 단장, 심지어 감독까지 총출동해 직접 소토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갖은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소토가 원하는 것은 돈 뿐만 아니라 우승 전력에 대한 확신이다.
AL의 한 관계자는 MLB.com에 "소토는 최소한 10년 동안 한 팀에 머물게 될 것인데, 옵트아웃 조항이 있더라도 다음 4~5년 기간이다. 그는 어느 구단을 가더라도 많은 돈을 받을 것이고,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면 큰 차별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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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AL 구단 관계자는 "결국 양키스 아니면 메츠다. 한 시즌을 보낸 양키스는 잘 알고, 메츠 구단인 스티브 코헨은 의지만 있다면 소토가 원하는 돈을 얼마든지 줄 수 있다. 소토가 다른 구단과 계약한다고 예상하기는 무척 어렵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