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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뉴욕 양키스를 꺾고 36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LA 다저스.
KIA는 오는 30일 광주 금남로에서 V12 기념 카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타이거즈 선수단이 광주 시내에서 우승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건 1987년 해태의 V3 이후 처음이다.
해외에선 우승 팀이 카 퍼레이드 또는 광장에서의 우승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게 일반적. KBO리그에선 2021시즌 우승팀인 KT 위즈가 연고지 수원시 일대에서 카퍼레이드를 계획했으나, 당시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로 무산된 바 있다.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올 시즌 125만9249명의 팬들이 찾았다. V12를 목표로 출발한 KIA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도약하자 열렬한 성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해(71만7025명)보다 76% 늘어난 관중 증가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광주에서 가진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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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날씨.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야외 행사가 다소 부담스런 여건이 됐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 카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도 우승 직후의 열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부분. 때문에 실제 카 퍼레이드에 얼마나 많은 KIA 팬, 광주 시민이 몰릴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큰 성원을 준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 만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KIA의 우승 카퍼레이드는 기대감을 키울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