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내심 놀랐다."
150㎞ 후반대 직구를 가진 파이어볼러지만, 이번 대회에선 제구로 눈길을 끌었다. 구속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150㎞를 넘겼다.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상대 타자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서현을 지켜 본 최 코치는 "김서현이 4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쳐 내심 놀랐다. 점수를 주지 않았는데, 제일 많이 (이닝을) 던졌다"고 칭찬했다.
|
|
김서현은 "첫 경기에선 긴장됐지만, 계속 던지다 보니 편하다는 느낌이 들더라"며 "제구가 크게 빠진 건 없었고, 볼넷이 나오긴 했어도 심하게 빠진 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구속도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11월에 이 정도라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의미 있는 성과. '1군 풀타임 시즌'이라는 내년 목표 역시 뚜렷해진 모양새다.
올 시즌 김서현은 개막 엔트리에서 출발했지만,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한 달여 간의 재조정을 거쳐 다시 1군에 복귀했으나, 2주 만에 다시 퓨처스행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양상문 코치 지도 아래 직구 구속을 되찾고 슬라이더를 다듬으면서 결국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시즌을 마치고 합류한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김서현의 성장에 탄력을 줄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