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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2월 "공부하면서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던 신인 투수는 올해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천 마무리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진우영은 공부를 잘하는 선수답게 올시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진우영은 "마무리 캠프에서 공 던질 시간이 많아 시즌 때는 못했던 것들, 업그레이드 할 방향을 좀 잡아가면서 계속 운동하고 있다"고 먼저 근황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부족했는지 물었다. 진우영은 "내가 자신있었던 공은 포크볼이었다. 그런데 1군에서 던지니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또 포크볼이 효과를 보기 위해선 빠른 공이 있어야 하는데 내 직구가 생각보다 많이 안좋았다. 최고 구속은 어느 정도 나왔지만 평균 구속이 142㎞ 정도에 불과했다. 직구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직구 구속이 빨라지면 포크볼의 효과도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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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는 장인 2명으로부터 배웠다. 임찬규와 이제는 떠난 케이시 켈리. 둘의 커브가 완전히 다른 유형이라 둘 다 던지면서 자신에게 더 맞는 것을 찾고 있다고. 진우영은 "(임)찬규형의 커브는 원핑거 그립으로 구속이 느린 카운트를 잡는 용도의 커브이고 켈리의 커브는 두 손가락을 꽉 쥐고 던지는 파워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용도"라고 했다. 또 슬라이더를 김경태 코치로부터 스위퍼식으로 던지는 것을 배우고 있다. 진우영은 "빠르게 꺾이는 구종으로 장착해 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모두 제대로 던질 수 있다면 타자에게 꽤 효과적일 수 있을 듯. 하지만 진우영은 욕심을 내지 않았다. 이 중 확실하게 던질 수 있는 공을 세번째 구종으로 장착해서 내년에 실전에서 던지겠다고 했다.
당연히 내년 목표는 1군에서 더 많이 던지는 것. "내년엔 올해보다 좀 더 많이 1군에 있고 싶다. 올해보다 훨씬 더 나은 내년을 보내는게 목표"라는 진우영은 "감독님께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싶다. 확신을 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