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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FA 시장에서 여러 따끈한 계약 소식이 빠르게 전해졌다. 유격수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선발 엄상백이 4년 최대 78억원에 또한화로 옮겼다.
올해 최강 타선의 지원 속에서 던졌던 장현식은 내년부터 그 타자들과 싸워야 한다. KIA는 올시즌 팀타율 3할1리로 10개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 팀타율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팀 득점도 858점으로 2위인 LG 트윈스(808점)보다 50점이나 더 많은 확실한 1위. 팀홈런이 163개로 3위지만 장타율은 0.459로 1위이고, 출루율 역시 0.369로 1위, OPS가 0.828로 1위였다.
이런 타선이 장현식에겐 올해 든든한 지원군이었지만 내년엔 LG의 우승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올시즌 KIA 타자들이 LG 투수를 상대로 팀타율 3할4푼으로 가장 좋은 타격을 했었기에 내년시즌 LG가 우승하기 위해선 KIA 타선을 막아내야 하고 장현식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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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현식은 김도영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장현식은 내년에 김도영과 상대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도영이도 나를 모르고, 나도 도영이를 모른다"며 "서로 모를 땐 투수가 유리하지 않나"라고 자신이 더 유리한 싸움임을 강조. 그러면서 "알 수 없는 공을 던져 혼란스럽게 만들겠다"라며 웃었다. 우승을 위해 뛰어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사이지만 내년엔 새로운 팀의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