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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최대 도우미' 마이애미 지휘봉 잡았다, 오타니 1루에서 누구와 헬멧 부딪힐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11-11 10:15


50-50 '최대 도우미' 마이애미 지휘봉 잡았다, 오타니 1루에서 누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1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NLCS 6차전에서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클레이튼 맥컬러 1루코치와 헬멧을 부딪히며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애미 말린스가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 스킵 슈마커 감독 후임으로 LA 다저스 1루코치 클레이튼 맥컬러를 신임 감독에 선임했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애미 구단이 전 LA 다저스 1루코치 클레이튼 맥컬러를 새 감독에 앉혔다'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태프로 다저스에서 4년 동안 일한 매컬러는 우승 경험을 안고 이적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임 슈마커 감독은 지난해 마이애미 지휘봉을 잡고 승률 5할대(84승78패)를 이끌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으나, 올시즌에는 62승100패로 급전직하했다. 마이애미는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 뒤 두 차례 가을야구 무대에 섰는데, 단축시즌인 2020년과 2023년이었다.

슈마커 감독이 떠난 것은 올시즌 초 자신을 고용한 김 앙 단장 경질과 무관치 않다. 당시 슈마커 감독은 피터 벤딕스 사장에게 2025년 구단 옵션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슈마커 감독은 2022년 가을 마이애미와 2년 계약을 하면서 2025년을 구단 옵션으로 설정했다. 최초의 여성 단장인 앙 단장 시절이다.

슈마커 감독은 곧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프런트로 옮겼다. 크리스 영 야구 부문 사장의 수석 보좌역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50-50 '최대 도우미' 마이애미 지휘봉 잡았다, 오타니 1루에서 누구…
오타니 쇼헤이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5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클레이튼 맥컬러 1루코치 옆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맥컬러는 2007~2014년까지 8년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직을 맡아 6시즌을 위닝 레코드로 장식했다. 이후 그는 마이너리그 필드 코디네이터로 다저스 구단으로 옮겼으며, 그곳에서 현재 게이브 캐플러 현 마이애미 부단장과 인연을 맺어 이번에 감독으로 러브콜을 받아 영전하게 됐다.

맥컬러는 2021년 다저스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올해까지 4년 동안 1루코치로 활약했다. 외야수비코치와 주루코치도 겸임한 그는 오타니 쇼헤이에 베이스러닝, 특히 도루에 관해 큰 도움을 주며 역사적인 50홈런-50도루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SPN은 '2024년 맥컬러는 오타니가 '대도(大盜)'의 명성을 쌓는데 큰 도움을 줘 메이저리그 역사에 첫 50-50 탄섬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맥컬러와 함께 윌 베너블과 크레이그 앨버나즈 등 3명을 감독 후보로 올렸는데, 베너블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지휘봉을 잡았고, 앨버나즈는 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치코치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영상을 통해 맥컬러를 인터뷰했다. 맥컬러는 지난 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마이애미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함께 일할 코치진과 상견례를 했고, 지난 9일엔 홈구장 론디포파크를 방문했다. 맥컬러는 벤딕스 사장이 선임한 첫 감독이다.

1979년 12월 생인 맥컬러 감독은 200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2라운드에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고 포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오르지는 못하고 26세이던 2005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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