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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애미 말린스가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 스킵 슈마커 감독 후임으로 LA 다저스 1루코치 클레이튼 맥컬러를 신임 감독에 선임했다.
슈마커 감독이 떠난 것은 올시즌 초 자신을 고용한 김 앙 단장 경질과 무관치 않다. 당시 슈마커 감독은 피터 벤딕스 사장에게 2025년 구단 옵션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슈마커 감독은 2022년 가을 마이애미와 2년 계약을 하면서 2025년을 구단 옵션으로 설정했다. 최초의 여성 단장인 앙 단장 시절이다.
슈마커 감독은 곧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프런트로 옮겼다. 크리스 영 야구 부문 사장의 수석 보좌역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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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컬러는 2021년 다저스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올해까지 4년 동안 1루코치로 활약했다. 외야수비코치와 주루코치도 겸임한 그는 오타니 쇼헤이에 베이스러닝, 특히 도루에 관해 큰 도움을 주며 역사적인 50홈런-50도루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SPN은 '2024년 맥컬러는 오타니가 '대도(大盜)'의 명성을 쌓는데 큰 도움을 줘 메이저리그 역사에 첫 50-50 탄섬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맥컬러와 함께 윌 베너블과 크레이그 앨버나즈 등 3명을 감독 후보로 올렸는데, 베너블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지휘봉을 잡았고, 앨버나즈는 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치코치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영상을 통해 맥컬러를 인터뷰했다. 맥컬러는 지난 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마이애미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함께 일할 코치진과 상견례를 했고, 지난 9일엔 홈구장 론디포파크를 방문했다. 맥컬러는 벤딕스 사장이 선임한 첫 감독이다.
1979년 12월 생인 맥컬러 감독은 200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2라운드에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고 포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오르지는 못하고 26세이던 2005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