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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펼쳐지는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단장이 한창인 구장 내부. 아직까진 어수선한 모습이다.
10일(한국시각) 톈무구장에서 펼쳐진 류중일호와 웨이취안의 연습 경기 때도 가장 열기가 높았던 순간은 이닝 교대 시점에 펼쳐진 치어리더 공연이었다. K-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치어리더들이 연습한 동작에 맞춰 흥겨운 댄스를 선보이자, 관중들은 자리를 지킨 채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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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급 대우를 받는다. 실제 지난해 대만에 진출한 이다혜는 치어리더를 넘어 가수,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고 TV광고에도 출연할 정도. 나머지 한국인 치어리더들 역시 각 팀의 간판 역할을 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대만 프로야구 6팀에서 활동한 한국인 치어리더는 10명. 푸방(남민정 이아영 이호정)과 타이강(안지현 류현주 박민서)에는 한국인 치어리더만 각각 3명이나 된다.
국내에선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는 FA. 대만에선 각 구단 치어리더들의 재계약 여부도 중요한 화제거리다. 대만 산리뉴스는 11일 '대만 프로야구에서 치어리더는 흥을 돋우는 것 뿐만 아니라 구단 마케팅의 중요한 일부'라며 '각 구단이 내년 치어리더 라인업 기획을 시작했다'며 치어리더들의 재계약 협상 소식을 다뤘다.
대만 프로야구 치어리더 문화는 이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훈련하면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한국인 치어리더들이 실력 뿐만 아니라 미모, K-트렌드에 힘입어 큰 인기몰이를 하는 분위기다. 때론 야구보다는 이런 치어리더 문화가 좀 색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 도쿄행 티켓에 도전하는 류중일호, 그 한켠에서 뛰는 한국인 치어리더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를 즐기는 감상포인트가 될 만하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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