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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황재균에게 한국에 가서 얘기를 해줘야지요."
13승 투수 엄상백과 전천후 유격수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떠나버렸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원클럽맨' 허경민을 데려와 급한 불을 껐다. KT는 4년 40억원의 조건에 허경민과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교통 정리다. 허경민은 3루수다. 아마추어 시절 유격수였지만, 3루 수비만 한 지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KT에는 황재균이라는 걸출한 3루수가 있다. 두 사람이 공존할 수는 없다. 이 감독의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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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그나마 낫다. 기존 1루수인 문상철, 오재일 등은 더 비상이다. 안그래도 경쟁이 힘들었는데, 황재균까지 1루에 들어오면 기회가 더 줄어들지 모른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 온 문상철에게도 미안하다고, 경쟁을 또 해야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 문상철은 '경쟁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하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이어 "그래서 강백호의 포수 출전도 늘 것이다. 강백호가 지명타자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다른 선수들이 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와카야마(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