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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 전준우는 '1호 FA'였다. 올해 김원중과 구승민도 FA 시장 개장 4일만에 도장을 찍었다.
다만 지난해 안치홍은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롯데는 지난 170억 트리오(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부진과 꽉찬 샐러리캡으로 인해 FA에 많은 금액을 쓰기 힘든 상황이었고, 전준우와의 계약을 우선시한 이상 안치홍의 이적은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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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2020년대를 지탱해온 승리조 '구원듀오'가 앞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명장과 빚어낼 케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선수단에는 선수단 나름의 질서가 있다. 그래서 정규시즌 때는 주장 외엔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김원중과 구승민은 오랫동안 우리팀에서 함께 해온 선수들이다보니, 시즌 중에도 앞으로서의 삶이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협상이라면 협상이 됐다. 마음을 나눈 결과"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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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도 "(2+2년의)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원클럽맨은 그 자체로 생존의 증명이자 실력, 가치의 척도다. 롯데는 '능력있는' 원클럽맨들을 잇따라 주저앉히며 희망찬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같은날 사실상 한꺼번에 계약이 이뤄진 모양새. 먼저 계약을 마친 김원중은 구승민의 계약을 기다렸다가 함께 퇴근했다. 박준혁 단장은 "구원듀오는 한세트 아니냐"라며 웃었다.
퇴근길 팬서비스도 '원클럽맨'다웠다. 두 사람은 평소와는 다른 정장 차림에 반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함께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