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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년 같은 한 달이었다."
이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한 달이 조금 더 지났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거 같다. 한 달이었지만, 거의 1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두산은 '불운'했던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선발투수는 4명이 와서 13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 중 7승은 브랜든 혼자 올렸다. 브랜든은 7월부터는 견갑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또한 올 시즌 1군 경쟁 구도에 불을 지펴야할 8명의 선수는 '오재원 대리처방' 사건에 휩쓸리면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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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캠프에는 강승호 박치국 최원준 등 몇몇 중·고참급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1군에서는 많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젊은 선수가 참가했다.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강도 높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감독은 젊은 선수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를 보면서 많은 희망이 생겼다. 이 어린 선수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기량이나 멘털을 판단하려고 한다. 교육리그와 미야자키 피닉스 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가 많았다. 그 선수들을 보며 내년 구상을 하면서 이 선수들이 충분히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올 시즌 야수진에서 '젊은 피' 활약이 아쉬우면서 정체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땀 흘리고 있는 이들이 치고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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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또한 "이곳에 있는 선수들이 많이 1군 무대에서 뛰어야지 경쟁 구도가 되고, 경쟁 구도가 되면 팀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라며 "영원한 주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베테랑은 그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하고, 또 베테랑 선수보다 여기 있는 선수들 실력이 좋다면 더 많이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이제 캠프를 시작했지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 좋아지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후 이 감독은 세밀한 야구를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정수빈(39도루), 올 시즌에는 조수행(64도루)이 도루왕을 차지했다. 다만, 베테랑 선수가 많아 확실하게 '빠른 야구'의 색깔을 입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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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어 "이유찬 전민재도 올해 좋아졌지만, 후배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또 노력해야한다. 투수 쪽에서는 박지호가 감기 때문에 잠실에 합류했는데 꾸준하게 보고 싶고, 윤태호도 페이스가 좋아서 놀랐다. 또 김무빈이라는 어린 선수도 좋아졌다. 투수들이 대부분 좋다. 걱정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지만, 어린 선수의 모습을 기분 좋아하면서 연습을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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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