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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이는 3살 차이. 배터리로 10년간 호흡을 맞췄다. 동료 코치로 3년, 감독과 코치로 다시 3년간 함께 했다. 두산(OB) 베어스 입단(김태형 1988년, 김상진 1989년) 이후로만 따져도 벌써 35년 세월의 인연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엔 달랐다. 선발진은 잇따라 구멍이 생겼고, 불펜은 일부 투수들을 제외하곤 퀄리티가 아쉬웠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집도한 타자들의 경우 황성빈 손호영 등 다년차 신예와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등 어린 선수들, 기존의 전준우 정훈 같은 베테랑까지 어우러지며 팀 타율 2위(2할8푼5리) OPS 2위(출루율+장타율, 0.782) 팀 안타 2위(1454개, 이상 1위 KIA 타이거즈)의 강타선으로 거듭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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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임 당시에도 요청했던 영입이었다. 당시엔 김상진 코치가 두산 잔류를 택했지만, 뒤늦게 합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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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1월 일본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교류 등 유망주들을 위한 맞춤 전지훈련을 통해 한층 더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차기 시즌 김상진 코치의 합류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
김태형 감독의 1년차, 가을야구 진출이란 목표는 실패했다. 계약기간 3년내 롯데가 강팀으로 올라서려면, 적어도 2년차 시즌 가을야구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 만난 김태형-김상진 콤비가 롯데에서 화수분의 역사를 재현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