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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모두 우릴 최하위 후보로 예상했지만, 우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나도 KBO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매일밤 잠자는게 힘들었다."
코너는 "포스트시즌에 등판을 못한 점 너무 죄송하다. 부상당했던 부위는 재활에 시간이 필요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트레이닝파트에서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한달은 내게 너무 실망스런 한달이었다.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었고, 최종적으로 KBO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매일밤 잠자는게 힘들었다. 너무 죄송하고, 더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던 코너다. 올시즌 코너를 향한 삼성 팬들의 기대치는 '에이스'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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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반기에만 5승1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삼성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모처럼 만나는 가을야구 에이스라는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인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견갑골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한국 무대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 사이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15년 이후 9년만의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와 혈투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엔트리 등록 마지막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코너는 돌아오지 않았고, 사령탑은 짙은 실망감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 분위기에 끼친 영향도 컸다. 오승환의 엔트리 제외, 코너의 부재 등 악재 속에서 분투하던 캡틴 구자욱마저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아웃급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삼성은 끝내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코너는 올시즌 안긴 실망을 딛고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