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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야구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한 연습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고 희망을 찾았다.
2차전을 시작하기전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외야수 김지찬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탈락을 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김지찬에 대해 "김지찬이 부상으로 프리미어12에 못가게 됐다. 검진 결과 3 ̄4주 진단이 나왔다. 아침에 만나 본인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불편하다고 하더라"면서 "외야수가 4명만 남았는데 그대로 가려고 한다. 혹시 꼭 필요한 상황이 되면 신민재가 외야 경험이 있으니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외야진은 홍창기 이주형 윤동희 최원준만 남게 됐다.
한국은 아직 확실한 주전 라인업을 만들지 못했다. 홍창기(좌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이주형(중견수)-박성한(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 4번 타자로 문보경을 기용했고, 2번에 송성문을 올린 것이 특이점. 전날 유격수로 김휘집을 올렸으나 이날은 박성한을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날 선발은 왼손 최승용. 전날 선발 곽빈처럼 2이닝만 예정됐다. 류 감독은 "어제 나오지 않았던 투수들이 거의 다 나온다고 보시면 된다"라며 "엄상백은 2이닝을 던질 예정이고 나머지 투수들은 1이닝씩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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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홍창기의 볼넷과 폭투로 얻은 무사 2루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2회초 선두 윤동희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쿠바의 두번째 투수인 라이몬드와 상대한 윤동희는 2B에서 3구째 147㎞의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22m의 큼직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0.
한국은 이어 박동원의 2루타와 신민재의 볼넷,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송성문이 중견수 플라이로 득점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한국 선발 최승용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선두 기베르트와 3번 아루에바루에나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으나 데스파이네를 3루수앞 땅볼, 비날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말에도 1사후 발토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페레즈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무히카를 1루수앞 땅볼로 잡았다.
2이닝 동안 3안타 1탈삼진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더했다.
3회초에도 김도영과 윤동희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의 유격수앞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3회말 두번째 투수 고영표가 첫 상대인 기베르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곧이은 4회초 다시 앞서나갔다. 선두 이주형이 세번째 투수 파드론에게서 볼넷을 고른 뒤 박성한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2-1. 1사 2루서 홍창기의 좌전안타를 쿠바 좌익수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해 3-1까지 벌렸다. 그리고 송성문의 우월 2루타로 또 1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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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6회초 선두 김주원의 우중간 안타에 신민재의 땅볼과 폭투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홍창기의 유격수 플라이, 송성문의 좌익수 플라이로 득점에 실패.
선발 3명이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뒤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한국은 먼저 소형준이 등판했다. 데스파이네와 비날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아르멘테로스를 유격수앞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
7회초 선두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폭투, 문보경의 2루수앞 땅볼로 또한번 1사 3루의 추가 득점 기회가 왔다. 이어 윤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박동원을 대신해 5회부터 마스크를 쓴 한준수의 첫 타석. 1S에서 2구째를 친 것이 3루쪽으로 느리게 굴렀고 3루 대주자 나승엽이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3루수는 홈이나 2루가 아닌 1루를 선택해 아웃. 귀중한 추가점이 나오며 5-2, 3점차가 됐다.
이어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되자 쿠바가 처음으로 이닝 중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레예스가 내려가고 왼손 쿠티에레스가 등판. 그러나 제구가 좋지 않았다. 김주원에게 던진 3구째가 몸에 맞는 볼이 되며 2사 만루. 신민재가 2B1S에서 강하게 때렸으나 2루수앞 정면. 2루수가 살짝 공을 더듬었으나 1루로 던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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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한국이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후 송성문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나승엽의 우전안타로 6-3을 만들었다. 구티에레스가 정타를 연달아 허용하자 쿠바는 또 투수를 교체. 그러나 문보경이 볼넷을 고른 뒤 윤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 1사 만루가 됐고, 한준수의 좌전안타로 1점을 뽑고 이어 이주형의 중월 2루타, 최원준의 우월 2루타로 4점을 더해 13-3까지 벌렸다. 2번 송성문부터 9번 신민재까지 무려 8타자 연속 득점의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8회말 전상현이 올라와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좌익수 플라이와 3루수앞 땅볼로 무실점으로 넘겼다.
9회초 선두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선발 전원안타가 완성. 1사 3루서 한준수와 이주형이 연속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한국의 2차전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왕' 정해영이었다. 선두 왈터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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