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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9월 12일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고 유니폼에 얼굴을 묻고 울었던 선수가 있다. 바로 LG 트윈스에 6라운드에 뽑혔던 경남고 박시원.
야구를 조금 늦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시작했다. 야구를 시작한 계기가 재미있다. 부산에서 살아서 당연히 롯데 자이언츠의 열렬한 팬. 가족이 모두 롯데 팬이라 사직구장에서 야구도 많이 봤다고. 결정적으로 야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롯데가 아닌 두산 베어스 때문이었다. 2016년 한국시리즈 4차전을 마산구장에서 본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됐다.
박시원은 "아버지께서 두산 계열사에서 근무를 하셔서 당시 한국시리즈 티켓을 받아서 마산에서 열린 4차전을 구경갔었다"며 "그때 두산이 우승을 했는데 우승하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더러.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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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시작. 당히 키가 1m78로 크다보니 자연스럽게 투수가 됐다고. 고등학교 1학년 때 144㎞를 찍었고 올해는 최고 151㎞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는데 커브를 너클커브와 정통커브 두가지로 던진다. 카운트 잡을 땐 느린 커브를 던지고 결정구로 빠르게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쓴다고.
'고유명사' 김범석이 고등학교 2년 선배인데 친한 사이다. "1학년 때 범석이 형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편하게 해주셨다"며 "올해도 TV에 경기가 중계됐을 때 전화하셔서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김범석의 자상한 선배미를 전했다.
내년시즌 박시원과 김범석이 1군에서 배터리를 이뤄 LG의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