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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 같으면 그냥 눈 감고 있을 것 같네요."
페디는 지난해 스위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루고,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했다. 올해는 KIA 타이거즈 네일이다. 네일 역시 정규시즌 '막강 스위퍼'로 12승을 거두며 KIA의 정규시즌 일등공신이 됐다. 불운의 타구 부상만 아니었다면, 다관왕이 됐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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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 네일이 다시 마운드에 섰다. 삼성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스위퍼의 각도 대단했지만, 그 스위퍼를 생각해다 투심패스트볼이 들어오면 루킹 삼진을 당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단순 스위퍼의 위력만 놓고 보면, 지난해 페디보다 더 나은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전 불펜 피칭, 라이브BP를 할 때부터 봤는데, 쉬고 돌아오니 스위퍼의 스핀 자체가 다르더라. 악력이 좋아지니 스위퍼가 더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 공을 5회까지 전력으로 던져주는 자체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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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김선빈의 대답이 걸작. 같은 팀이라 직접 상대해보지는 않았지만, 베테랑 타자로 그 공이 치기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안다. 김선빈은 "나같으면 눈을 감고 있을 것 같다. 삼진 아니면 그냥 갖다 맞히는 거다. 네일의 스위퍼는 나였다면 포기하고 타석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