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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명의 신인 파이어볼러 중 내년시즌 1군 무대에서 보게될 이가 있을까.
보통 신인들은 2군 마무리 캠프에서 몸만들기 정도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1군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염 감독이 눈여겨 보겠다는 뜻. 즉 내년시즌 1군 가능성을 본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공이 빠르다고 해서, 150㎞가 가능하다고 해 4명을 불렀다"면서 "지금으론 4명 모두 스프링캠프까지 데려가서 키워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공 빠른 투수에 목이 말랐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이 돌아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어 고우석이 1년 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LG는 지난 2023년과 같은 풍부한 불펜진을 구성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선발 역시 필요하다. 올시즌 외국인 투수 2명과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 등 국내 선발 3명으로 좋은 선발진을 꾸렸다. 10개팀 중 가장 많은 5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선발 평균자책점도 4.26으로 KIA 타이거즈(4.10)에 이어 2위였다. 선발승은 48승으로 삼성 라이온즈(52승), KIA(50승)에 이어 3위.
좋은 선발야구를 했으나 이들 5명 외엔 마땅한 선발이 없었다. 이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메워줄 대체 선발이 없어 불펜 데이로 경기를 끌고 나가야 했다. 대체 선발 중 승리가 단 1승도 없었다는 게 방증이다.
염 감독은 당연히 현재의 자원에서 키워내기도 해야하지만 새 인물에서도 재목을 찾기로 했다. 특히 불펜에 빠른 공을 뿌리는 선수가 없다는 게 고민이었다.
4명의 신인은 모두 강속구를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김영우는 최고 156㎞의 빠른 공을 던졌다. 주로 팀이 위기때 등판해 해결하는 역할을 했었다. 내야수와 투수를 겸했던 추세현도 최고 153㎞를 기록했다. 박시원은 최고 150㎞를 찍은 스태미너 좋은 선발형 투수이고, 김종운은 주 포지션이 포수였지만 2학년때부터 투수로도 던졌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며 최고 148㎞를 기록한 투수 자원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마무리 캠프에서 준비된 훈련을 잘 받고 몸을 잘 만든다면 내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당연히 내년시즌 1군 가능성이 높아진다. LG의 헐거워진 마운드. 신인들에겐 분명 기회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