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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떻게 '바람의 아들'이 수원에 오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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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치는 지난 시즌 후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캠프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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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수비보다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는 파트는 주루. KT는 거북이 팀이다. 올시즌 팀 도루 수 61개로 꼴찌. 도루 1위 조수행(두산, 64개) 보다 적었다. 물론 뛸 만한 자원이 많지 않다는 한계도 있지만, 거의 도루를 포기하다시피 하는 팀 컬러가 아쉬웠다. 짜임새 있는 전력에 주루만 조금 더 보강되면 KT 야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이 부분을 이 코치가 긁어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코치는 1994시즌 84도루 포함, 통산 510도루를 기록한 '바람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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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출신인 이 코치는 KT와 큰 인연이 없어 보였다. 연결고리의 중심에 이강철 감독이 있다. 광주일고, 해태 출신 선배. 2009년 KIA 우승 당시 이 감독은 투수코치로, 이 코치는 선수로 함께 했었다.
구단이 주루와 외야 수비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맞춤형 지도자를 찾고 있던 가운데 이 감독이 이 코치를 구단에 추천했다. KT에서는 이 코치 같은 스타 지도자가 오겠는가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는데, 이 코치는 흔쾌히 KT만 좋다면 해당 보직에서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연봉도 LG 시절과 큰 차이 없이 단 번에 OK 했다는 후문. KT 나도현 단장은 "훌륭한 지도자를 모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행운"이라며 이 코치의 합류를 반겼다.
이 코치는 25일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일본 와카야마로 출국, KT 코치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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