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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번트를 너무 쉽게 생각한 대가, 치명타가 된 삼성.
박 감독의 "1차전 여파가 없을 수 없었다"는 말대로, 1차전 충격 역전패에 2차전 선수들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1차전을 패하며 그런 충격을 받았느냐를 체크하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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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는 김영웅이었다. 28홈런을 친 강타자. 하지만 정교함은 매우 떨어진다. 시즌 내내 번트를 대본 적이 거의 없었다. 올해 희생번트 1개 성공이 전부였다. 문제는 이 김영웅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어설픈 타구가 나오며 3루에서 아까운 주자가 횡사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사실상 삼성 분위기가 꺾이고, KIA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역전의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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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왜 김영웅이었냐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번트에 매우 취약한 선수다. 한창 경기 중이라 몸도, 긴장감도 풀린 상태였으면 모른다. 하지만 사실상 경기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번트만을 바라보고 있는 긴장감이 매우 큰 순간이었다. 번트를 잘 대는 베테랑이라도 덜덜 떨릴 순간에, 가을야구가 처음인 선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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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