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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비 FA'의 굴욕이다.
KT와의 준PO 3차전서 선발등판해 2⅔이닝 5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일찍 내려왔던 최원태는 13일 PO 1차전에 선발로 나왔으나 3이닝 7안타(2홈런) 3탈사진 5실점의 부진으로 또 조기 강판됐다. 이후 계속 미출전 선수 명단에 들어간 최원태는 1차전 이후 5일의 휴식을 취해 이날은 충분히 구원 등판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미출전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최원태는 정규리그에서는 24경기에 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슬로스타터로 경기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아 5이닝 이상을 던져줬다. 부상으로 등판 경기가 적었을 뿐 4선발로서 126⅔이닝을 소화하며 좋은 피칭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이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데 최원태는 던지고 싶어도 던질 수 없는 상황이다.
1대0으로 승리한 3차전 때와 같은 라인업이다. 문성주가 햄스트링이 좋지 않지만 타격은 문제가 없고 주루쪽에서 70∼80% 정도로 뛸 수 있는 상태다.
LG는 1차전에서도 이 타선으로 나서 이날 삼성 선발인 데니 레예스와 만났으나 공략에 실패했었다. 당시 레예스는 6⅔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었다. 7-1로 앞선 7회초에도 등판했다가 2사 1,2루서 교체됐었는데 이후 디아즈의 실책으로 실점을 한 것이 레예스의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다시 만나는 만큼 이번엔 공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염 감독은 "1차전에서 타이밍은 괜찮았다.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많이 갔고 호수비에 걸려서 안풀렸을 뿐이다. 칠 수 없는 공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