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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한번의 '1+1'의 기적이 이뤄질 수 있을까.
그래서 더더욱 던질 수 있는 최고의 카드만 써야했고 염경엽 감독은 17일 3차전서 선발 임찬규로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곧바로 가장 믿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경기 끝날 때까지 3⅔이닝을 던지게 했다. 에르난데스는 60개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고 1대0의 승리를 지켜냈다.
염 감독은 18일 비로 하루 쉬게 되면 에르난데스가 19일 4차전에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에르난데스가 3차전서 너무 열심히 던졌는지 18일 근육 뭉침 현상이 생겼다. 염 감독은 "내일(19일) 상태를 봐야겠지만 쉴 확률이 높다"라고 했다. LG로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다.
염 감독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엔스가 구위로 삼성 타선을 최대한 막은 뒤 이닝에 따라 필승조인 유영찬과 김진성을 투입하고 엔스가 7이닝 정도까지 막는다면 8회엔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2이닝 정도를 막는 구상을 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빠지면서 비까지 예상했던 큰 그림이 어긋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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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게 새로운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지금 시점에서는 손주영 정도 밖에 없다. 취재진이 손주영이 나올 수 있냐고 묻자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어 "4차전을 이기면 5차전에 에르난데스가 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4차전에 어떻게든 이기는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손주영은 지난 8일 준PO 3차전서 5⅓이닝을 던진 뒤 이틀 쉬고 11일 5차전서 2이닝 동안 29개를 던졌다. 그리고 사흘 휴식 후인 15일 PO 2차전에 등판해 93개를 던졌고 사흘을 쉬고 19일 4차전에 불펜 대기를 한다. 1차전 선발이 4차전에 등판하는 식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길게 던지긴 쉽지 않다.
현재 LG에게 가장 좋은 4차전 시나리오는 타선이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를 초반에 공략해 넉넉한 점수를 뽑아 엔스가 6∼7이닝 정도를 끌고 가고 이후 손주영이 등판해 남은 이닝을 막는 것이다. 유영찬이나 김진성이 필승조로 있지만 1,2차전에서 보여준 공은 그동안의 피로도 때문인지 그리 좋지는 못했다. 김진성은 1차전서 디아즈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유영찬은 2차전서 김헌곤에게 홈런을 맞았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후회 없는 경기를 위해선 지금 가장 믿는 투수들로 최선을 다하는 것. 3차전의 임찬규+에르난데스의 1+1 전략처럼 엔스-손주영의 왼손 1+1이 통한다면 5차전에서 진짜 총력전을 걸어볼 수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