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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삼성전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4차전 승리를 해야 5차전이 있다. 5차전까지 가서, 그 경기를 이겨야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다.
결국 3차전 승리 기쁨은 잠시 뿐, 4차전을 이겨야 한다는 얘기다. 불펜은 에르난데스 외에 막강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LG는 4차전 선발로 내정된 엔스가 호투를 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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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스 차례가 왔다. 힘을 모았으니, 그 힘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염 감독은 "엔스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삼성전 성적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기대한다고 말하면 맨날 얻어맞으니, 그냥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엔스는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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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염 감독이 말하는 최근 구위와 컨디션이 '안 좋은 투수'로 전락한 엔스가, 의욕을 잃지 않았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계속해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듯 등판 일자가 조정되고 승부처에서도 투입되지 않으니, 엔스 입장에서도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한 베테랑 선수는 "보통 이런 상황이면,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력을 잃는다"며 엔스를 걱정했다.
하지만 엔스는 "지금 이 시점이면 쉴수록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4차전 선발이)좋다고 생각했다.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나눴고 나도 이 아이디어에 괜찮다고 동의를 했다"고 말하며 의젓한 반응을 보였다.
과연 엔스는 위기의 LG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1선발로서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