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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어 천하통일에 나섰다는 '도원결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엔 합숙을 하며 우승을 위해 맺은 '보드게임결의'가 있다.
김윤수는 1차전에서 7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서 오스틴을 만나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번에도 2사 만루서 오스틴을 만났다. 그리고 이번에도 3구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위기 탈출. 7회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원태인이 김윤수를 힘껏 안아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원태인은 "(김)윤수 형과 (황)동재와 합숙을 하면서 보드게임을 했다. 어제(14일)도 보드게임을 했는데 1차전 얘기를 하며 2차전에서도 그런 상황이 오면 윤수 형에게 막아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만루가 되면서 윤수 형이 올라오겠다 했는데 진짜 윤수형이 올라왔고 막아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짜 막아줘서 승기를 굳혀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워서 안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 보드게임 마지막 멤버가 3차전에 나선다. 황동재가 선발 등판한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3차전에 좌완 이승현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왼손 불펜의 필요성에 3차전 선발을 황동재로 바꿨다.
황동재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5년차 투수. 통산 2승10패 평균자책점 6.62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6경기였는데 이때 1승1패 평균자책점 3.99을 올렸다.
LG전엔 1경기 구원등판을 했었다. 7월30일 잠실 경기서 코너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뒤 7-1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오스틴을 3루수앞 땅볼, 문보경을 삼진, 김현수를 유격수앞 땅볼로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낸 적 있다.
보드게임 마지막 멤버가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대구에서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잠실로 올라온 상황이라 황동재가 잘 막아준다면 3연승으로 빠르게 광주행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황동재는 2차전서 더그아웃에서 활기차게 웃으며 세리머니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었다. 더그아웃에서처럼 활기차게 피칭을 할지 궁금해진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