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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재능만 놓고 보면 그 나이대에 윤동희만한 선수는 드물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1)만큼 급격한 인생 커브를 그린 선수도 드물다.
2022년 2차 3라운드(전체 24번)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 첫해 1군 기회를 얻었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에서 탈락할 때만 해도 미래가 첩첩산중이었다.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엔트리 교체로 막차 선발,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에 전경기 안타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윤동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안 뽑았으면 어쩔뻔했나"라며 거듭 홍소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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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14개)에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는 올시즌 10개 구단 중견수 중 독보적인 1위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0.791)이나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0.789)와의 차이가 크다.
수비력 역시 한단계 발전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타구판단이 한층 좋아졌고, 강한 어깨를 최대한 활용하며 홈보살도 여러차례 연출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윤동희에 대해 강한 신뢰와 더불어 주전 중견수로 확실하게 밀어줬다. 올시즌 단 한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을 정도. 팀 사정상 코너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기도 적지 않았지만, 시즌이 끝난 지금 공수에서 리그 톱클래스의 중견수임을 인정받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죽지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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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