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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갔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2015년 이후 9년만의 한국시리즈에 성큼 다가간 날.
하지만 삼성은 웃지 못했다. 캡틴이자, 공격의 핵 구자욱이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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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이성규로 교체된 구자욱은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고, 경기가 끝나갈 쯤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삼성 구단은 "일단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의 표정도 썩 밝지 못했다.
"이기고도 흥이 안 나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3,4차전 출전이 쉽지 않다. 하루 지나 내일 지켜봐야겠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5차전은 가능할까. 불확실성이 크다. 박 감독은 "날짜가 있기 때문에 모르지만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다. 하루 이틀 지나서 복귀 가능 날짜가 나올 것 같은데 5차전은 애매한 것 같다"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잠실은 동행해서 주장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몸상태 체크 문제로 오늘 갈지 내일 갈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대가 완전 파열이 아닌건 불행중 다행. 하지만, 플레이오프 남은 경기는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푹 쉬면서 기다리는 KIA에 맞서기 위해서는 구자욱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