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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뉴진스 민지도 전현무도 '승요'가 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어린이팬 출신으로 알려진 민지는 두산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라 힘찬 시구를 펼쳤다.
시구를 마친 민지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중앙 지정석에 앉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두산 팬들과 함께 힘찬 응원을 펼쳤다. 이닝 종료 후 야구장에 뉴진스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민지는 야구팬들 앞에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민지는 "어릴 때부터 응원하던 두산의 시구자로 나서게 돼 진심으로 기분 좋다. 가을야구 첫 시구를 맡게 된 만큼 두산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두산은 KT에 패했다. 와카 2차전까지 내준 두산은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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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준PO 1차전. LG 트윈스 '찐 팬'으로 알려진 방송인 전현무가 시구자로 나섰다. 전현무는 2013년 8월 15일. LG-한화(6-4) 경기, 2017년 5월 12일. LG-한화(3-5) 경기에서도 LG 트윈스 승리기원 시구자로 나선 적이 있었다.
전현무는 방송에서 2017년 당시 7연승을 질주 중이던 LG가 본인이 시구 후 3연패에 빠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실제로는 2017년 5월 12일 이후 LG는 2연패 후 1승을 거뒀으나 이후 또다시 4연패에 빠지며 전현무 시구 후 1승 6패로 잠시나마 부진의 늪(?)에 빠지긴 했다. LG의 승리를 기원하며 시구를 했으나 '패배 요정'이란 씁쓸한 별명만 생겼다.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걸그룹 민지를 시구자로 선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하며 민지는 승리요정이 되지 못했다.
전현무는 LG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전현무적LG"를 외치며 승리 기원 시구했으나 승리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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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수이자 배우인 이승기가 시구자로 나선 준PO 2차전은 LG가 승리했다. 예전부터 LG 트윈스 팬으로 잘 알려진 이승기는 팬들이 원하는 '승리 요정'에 등극할 수 있었다.
최근 스타들은 광고 목적이 아니라 본인이 진짜 응원하는 팀을 위해 시구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본인이 좋아하는 팀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서 시구자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스타들은 본인이 시구를 한 경기가 승리하길 원하겠지만 결과가 모두 만족스럽진 않다.
민지처럼 시구를 마친 전현무도 끝까지 잠실구장에 남아 응원을 펼쳤다. 시구 뿐만이 아니라 본인들도 야구팬들과 함께 가을야구를 만끽할 수 있었다.
자신과 함께 같은 팀을 응원하는 스타들이 승리 요정이 되길 바라겠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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