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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는 한방이었다.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 선 김영웅은 파울 하나를 친 뒤 상무 선발 조민석의 126㎞ 낮은 변화구를 퍼올렸다. 우익수 류승민이 포구 자세를 취했지만 높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3-0으로 달아나는 솔로홈런. 조민석이 자랑하는 변화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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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회말 선두 김지찬의 내야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김영웅의 4회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난 삼성은 6회 강민호 전병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7회에는 1사 후 볼넷과 폭투로 2루에 간 박병호를 디아즈가 좌익선상 펜스 직격 2루타로 불러들였다.
3년 차 김영웅은 올시즌 삼성 타선의 최대 히트상품. 장타력을 만개하며 125경기에서 2할5푼2리의 타율에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를 기록했다. 김영웅이 기록한 28홈런은 구자욱의 33홈런에 이어 삼성 타자 중 두번재로 많은 수치다.
홈런이 잘 터지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르는 삼성 하위타선의 복병. 스쳐 맞아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풀 파워히터라 상대 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
입단 3년 만에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될 김영웅의 풀스윙 파워가 삼성 타선에 큰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