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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손을 잡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와 주목을 끈다.
올해 FA 시장에서 유격수 '톱2'로 김하성과 밀워키 브루어스 아다메스가 꼽힌다. 공격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아다메스는 1억5000만달러급 선수로 평가받는데 비해 김하성은 어깨 수술 변수를 감안하면 1억달러 이상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 샌프란시스코의 타깃으로 김하성이 어울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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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체는 이정후와 밥 멜빈 감독을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정후, 밥 멜빈과의 두터운 친분을 감안하면 자이언츠는 김하성과 더욱 쉽게 계약할 수 있다'면서 '김하성의 몸값은 자이언츠가 후안 소토와 블레이크 스넬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KBO 시절 4년간 한솥밥을 후배이고, 멜빈 감독은 2022년과 2023년, 김하성을 주전 내야수로 이끈 지도자다.
이 매체는 '포지 체제에서는 자이디 체제 만큼이나 다양한 쓸모(versatility)에 가치를 둘 것이라고 본다면 김하성이 유격수와 2루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가치가 있다. 또한 김하성의 다양한 쓸모가 두 포지션 해법을 찾아야 하는 자이언츠의 향후 내야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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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달 29일 "FA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빨리 회복해 내년 시즌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만 신경쓰고 있다"고 밝힌 뒤 에이전트를 전격 교체했다. 김하성을 향한 시장 수요가 상당폭 형성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라고 볼 수 있다. 1~2년 단기계약을 하고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을 활용해 다시 몸값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지난 오프시즌 맷 채프먼, 스넬, 코디 벨린저 등 보라스 사단 FA들이 취했던 FA 계약 방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크로포드가 은퇴한 뒤 마땅한 유격수를 찾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타일러 피츠제랄드, 닉 아메드, 브렛 와이슬리 등이 번갈아 봤지만, 해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김하성에 눈독을 들일 수 있는 건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