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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막차를 타고 포스트시즌에 오른 뉴욕 메츠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메츠는 올해 정규시즌서 89승73패로 NL 와일드카드 3위를 따내며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전반기를 49승46패로 마친 메츠는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로 40승27패를 추가하며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 첫 관문서도 '기적을' 연출한 셈.
반면 밀워키는 정규시즌서 93승69패를 마크, 2년 연속 및 최근 7년 중 4번 1위에 6차례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시리즈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광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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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는 1회초 선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2루타로 선취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밀워키도 1회말 선두타자 잭슨 추리오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밀워키는 2회말에도 선두 개리 산체스가 좌측 2루타를 날렸으나, 이후 진루타 하나 나오지 않았다. 메츠도 이어진 3회초 2사후 린도어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의 폭투로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지만, 마크 비엔토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밀워키는 3회말 1사 1루, 4회 2사 3루, 5회 1사 2루 찬스를 놓쳤고, 메츠도 5회 무사 1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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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샐 프렐릭이 부토의 초구 96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밀워키는 8회 올해 11승을 거둔 선발 요원 프레디 페랄타를 등판시켜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메츠는 9회초 밀워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두들겼다.
선두 린도어가 볼넷, 1사후 브랜든 니모가 우전안타를 쳐 1,3루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알론소가 윌리엄스의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6.1마일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 때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05마일, 비거리 367피트.
메츠는 2사후 제시 윙커의 사구와 도루로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든 뒤 스탈링 마르테가 우전적시타를 날리며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메츠는 9회 데이비드 피터슨이 마무리로 등판해 선두 프렐릭에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조이 오티스를 헛스윙 삼진, 브라이스 투랑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역전승의 주인공 알론소는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막판인 지난 9월 20일 필라델피아전 1회 홈런을 날린 뒤 이날 역전포를 터뜨리기 전까지 41타수 5안타(0.123) 1타점의 부진에 시달렸던 알론소는 자신의 존재감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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