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1차전 패배에 이어 2차전까지 내준 두산은 역대 최초로 4위 마감 후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하는 팀이 됐다.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마친 두산은 18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와일드카드 최장 이닝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종전 기록은 2016년 KIA로 14이닝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위로 마쳤는데 2패를 하면서 시즌 마감을 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며 "2경기 무득점으로 마친 게 아쉽다. 아무래도 야구는 홈플레이트를 누가 많이 밟느냐의 승부인데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했다"고 총평했다.
|
다시 한 번 과제를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감독은 "잘치고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얼마만큼 뒤 타자에게 연결해주고, 실수하지 않고, 찬스가 왔을 때 응집력 중요하다. 우리는 찬스에서 삼진이 많았다. 디테일한 야구가 되지 않았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았다"라며 "장타력으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단기전은 장타가 터지지 않으니 힘들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내년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고, 디테일한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주전 야수들이 베테랑 위주다보니, 어린 선수들이랑 경쟁 체제가 안된다. 베테랑에게 계속 의존하게 되고. 주전급과 백업 실력 차이가 많이 났다. 주요 선수들만 중용할 수밖에 없는 게 문제점인 것 같다"라며 "이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 강팀이 될 수도 있고, 이대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