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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67)이 팀을 떠난다. 지난해 두 번째 사령탑에 취임해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위가 확정된 지난 29일 오카다 감독이 구단 관계자와 만나 용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올해가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2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 연임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그동안 구단 수뇌부는 말을 아꼈다. 오카다 감독은 "오래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2년 전 계약을 하면서 "2년 뒤 후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1957년 생. 최고령 사령탑이다. 지난해 부임했을 때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감독보다 1살이 많았다. '올드보이' 오카다를 복귀를 반겼던 하라 전 감독은 2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그치면서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선수와 지도자로 많은 것을 이뤘다. 내야수 오카다는 1985년 한신 중심타자로 재팬시리즈 첫 우승에 공헌했다. 그해 타율 3할4푼2리, 35홈런, 101타점 맹활약을 했다. 그리고 38년이 흘러 사령탑으로 한신의 두 번째 우승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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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가 기다린다. 한신의 마무리 '레전드' 후지카와 규지(44)가 유력한 후임 사령탑으로 거론된다. 오카다 감독보다 23세 젊다.
후지카와는 2000년대 중반 오카다 감독 재임 때 주력 투수로 활약했다. 2020년 말 선수 은퇴해 지난 2년간 한신 구단주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일해 왔다. 주로 외국인 선수 영입, 타 팀 전력 분석을 했다.
1999년 신인 1지명으로 입단한 후지카와는 한신 소속으로 782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60승38패243세이브163홀드-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두 차례 세이브왕, 두 차례 홀드 1위를 했다.
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3년을 뛰고 한신에 복귀했다. 그가 미국으로 떠나자 한신은 마무리 오승환을 영입했다. 후지카와는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9경기에 나섰는데,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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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주니치 드래곤즈와 세이부 라이온즈가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