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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곽빈 우리에게 5승했는데, 크게 생각 안 한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사실 어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안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가을야구 목표를 이뤘으니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갑자기 떨린다. 기대도 된다. 우리는 마법사 군단 아닌가. 좋은 기운을 받아 올라가고 싶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역대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뒤, 5위팀이 4위팀을 이기는 '업셋'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 감독은 "2년 전에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해봤다. 당시 상대가 KIA 타이거즈였는데, 4위가 더 부담스럽더라. 오늘도 상대가 더 부담도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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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상대 선발 곽빈을 공략해야 한다. 곽빈은 올시즌 KT 상대 6경기 5승 평균자책점 1.51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변명이 아니라 우리가 초반 선발진이 무너졌을 때 계속 두산과 곽빈을 만났다. 우리는 대체 선발 3명 들어가는 게임에 걸린 것이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쳐줘야 할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로하스가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감을 잡았다. 칠 사람이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