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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강민이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김강민의 이적을 그냥 보고 있었다는 울분에 SSG 팬들이 들고 일어섰고, 이 문제 후폭풍으로 인해 김성용 전임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SSG는 김강민에게 성대한 은퇴식과 은퇴 후 플랜을 제시했지만, 김강민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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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는 경기도 뛰고, 후배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등 그 플랜이 실행됐다. 실제 수비력이 부족했던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전문가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후 김강민의 자리는 없었다. 김 감독은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찍어 기회를 주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시즌 중간에 합류해 팀 파악을 마쳤고, 이제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를 하는 데 베테랑들의 자리는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김강민이 어떤 선택을 할 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즌 종료 후 김강민이 다시 SSG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이라는 설도 있었다. 하지만 김강민의 선택은 현역 생활 마감이었다.
김강민은 올시즌 한화에서 41경기 타율 2할2푼4리 1홈런 7타점으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통산 1960경기 타율 2할7푼3리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한화는 김강민과 함께 이명기, 정우람의 은퇴 의사를 받아들였다. 정우람은 이미 성대한 은퇴식까지 치렀다. 그리고 투수 이승관 이정훈, 포수 이재용, 외야수 김선동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