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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양의지 변수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어떻게 작용할까.
두산의 상대가 정해졌다. KT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승을 안고간다.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 심리적으로 덜 쫓기니 1차전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이 4위팀에서 나온다.
하지만 변수가 하나 있다. 양의지다. 30대 중반이 넘어도 KBO리그 최고 포수로 인정받고 있는 양의지. 문제는 정규시즌 막판 쇄골을 다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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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이 15승 다승 공동 선두 자리를 차지한 에이스라고 하지만, 큰 경기는 포수의 리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올시즌 경험을 쌓은 김기연에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양의지가 안방을 지키는 것과 아닌 것은 승부처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김기연은 LG 트윈스에서 뛰다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합류했는데,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아예 없다. 아무리 똑같은 야구 경기라고 하지만, 가을야구 선수가 느끼는 긴장감과 압박감은 크게 다르다.
반대로 양의지가 극적으로, 지명타자 출전이라도 가능하다고 하면 두산은 분위기 싸움에서 앞서고 들어갈 수 있다. 큰 경기는 체력, 전력 등의 객관적 요소들을 넘어 엄청난 긴장감 속 팽팽한 승부가 연출된다. 특히 시리즈 1차전이라면 그렇다. 승부처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가 큰데 KT 투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양의지가 타석에 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